둘리는 무슨 공룡일까? 아기공룡 둘리의 종(種) 분석
아기공룡 둘리와 그의 엄마, 그들은 어떤 공룡일까?
어린 시절을 함께한 많은 이들에게 애니메이션 아기공룡 둘리는 친숙한 존재입니다. 1983년 만화로 처음 등장한 뒤,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면서 대한민국 대표 캐릭터 중 하나가 되었죠. 얼음 속에서 둘리가 인간 가족과 함께 생활하는 이야기인데, 여기서 궁금증이 하나 생깁니다.
둘리와 둘리엄마는 어떤 공룡일까?

1. 둘리는 케라토사우루스 (Ceratosaurus)
작가 김수정 선생님이 밝힌 바에 따르면, 둘리는 케라토사우루스를 모델로 하고 있습니다. 케라토사우루스는 중생대 쥐라기 후기(약 1억 5,400만 년 전)에 살았던 육식공룡으로, 이름은 "뿔 달린 도마뱀"이라는 뜻을 가집니다.


💙 케라토사우루스의 특징
· 머리 위의 뿔
: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코 위에 있는 뿔입니다. 싸움이나 과시용으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 강한 턱과 날카로운 이빨
: 포식자로서 강력한 사냥 능력을 가졌으며, 어류부터 소형 공룡까지 다양한 먹이를 섭취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 비교적 작은 체구
: 길이는 약 6~7m 정도로, 같은 시대의 거대한 육식공룡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았습니다.
· 긴 꼬리와 유연한 몸
: 빠르게 움직이며 사냥에 유리한 몸 구조를 가졌습니다.
하지만 만화 속 둘리는 우리가 아는 무시무시한 육식공룡의 모습과는 거리가 멉니다. 둥근 머리, 짧은 팔다리, 귀여운 표정 등은 실존하는 케라토사우루스와 상당히 다르죠. 작화 과정에서 캐릭터성을 살리기 위해 디자인이 변형되었기 때문입니다.
2. 둘리 엄마는 브라키오사우루스(Brachiosaurus)?
애니메이션 속에서 둘리의 엄마는 거대한 네발 공룡으로 묘사됩니다. 목이 길고 덩치가 크며 초식성으로 보이는 외형이죠. 이러한 모습은 브라키오사우루스 또는 브론토사우루스와 유사합니다.

💙 브라키오사우루스의 특징
· 초식공룡
: 쥐라기 후기(약 1억 5,400만 년 전 ~ 1억 5,300만 년 전)에 살았으며, 나무 꼭대기 잎을 먹고살았습니다.
· 긴 목과 긴 앞다리
: 다른 용각류 공룡보다 앞다리가 길어, 자연스럽게 머리를 높이 들고 다녔습니다.
· 거대한 몸집
: 길이 약 25m, 몸무게는 30~50톤 정도로 추정됩니다.
· 무리 생활
: 단독 행동보다는 여러 마리가 함께 생활하며 보호받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데 문제는, 둘리가 케라토사우루스라면 둘리 엄마도 같은 종이어야 하는데, 초식공룡과 육식공룡이 모자 관계로 나온다는 점에서 설정 오류가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특징 | 둘리(캐릭터) | 케라토사우루스 | 브라키오사우루스 | |
1 | 시대 | 불명 (가상의 공룡) | 쥐라기 후기 | 쥐라기 후기 |
2 | 식성 | 불명 (애니 속에서는 잡식?) | 육식 | 초식 |
3 | 몸 길이 | 약 1m (작게 묘사됨) | 6 ~ 7m | 약 25m |
4 | 몸무게 | 불명 (애니에서 가벼움) | 약 1톤 | 30 ~ 50톤 |
5 | 대표적인 특징 |
둥근 얼굴, 짧은 팔다리,귀여운 외형 |
코 위의 뿔, 강한 턱과 날카로운 이빨 |
긴 목, 길다란 앞다리, 나무 꼭대기 잎을 섭취 |
3. 설정 오류와 이후 수정
사실 만화에서 둘리가 얼음 속에 갇혔다 깨어난 장면이 나올 때, 그를 둘러싸고 있는 다른 공룡들은 모두 용각류(긴 목을 가진 초식공룡)입니다. 즉, 둘리 엄마뿐만 아니라 둘리 역시 용각류 공룡처럼 보이는 부분이 많습니다.
이는 설정 오류로 인해 발생한 현상입니다. 초반에는 작가도 둘리를 특정 공룡 종과 연결 짓기보다는, 단순히 '얼음 속에서 깨어난 공룡'이라는 설정을 중심으로 캐릭터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다 후에 케라토사우루스로 공식화되었고, 그 결과 애니메이션과 초기 만화에서 등장했던 엄마 공룡과 모순이 생긴 것이죠.
이러한 오류를 작가는 인지하고 있었고, 이후 극장판 [아기공룡 둘리: 얼음별 대모험]에서는 둘리의 엄마가 육식 공룡 형태로 다시 등장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공식 설정과의 일관성을 맞추려는 노력이 있었습니다.
3-1. 설정 오류에 대한 재미있는 해석
◎ 둘리는 진화한 공룡일지도?
둘리가 원래 육식공룡 케라토사우루스였다면, 엄마는 같은 육식공룡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엄마는 브라키오사우루스처럼 보이죠.
이것이 뜻하는 바는 둘리가 사실 초식공룡의 유전자를 일부 흡수한 신종 공룡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 둘리가 환경에 따라 식성을 조절하는 잡식성 공룡이라면, 초식 공룡이었던 엄마와 달라도 이상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둘리는 입양된 걸까?
혹시 둘리는 브라키오사우루스 무리에서 키운 이종공룡일까?
어떤 이유로 인해 부모를 잃고, 초식공룡 무리에서 자랐다면?
애니메이션에서 둘리의 친엄마가 나타나는 장면은 없고, 둘리는 얼음 속에서 깨어난 채로 등장하죠. 그렇다면 브라키오사우루스처럼 보이는 공룡은 진짜 엄마가 아니라, 둘리를 거두어 키운 양어머니였을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둘리는 정말 엄마가 누구인지 모른 채 얼음 속에서 길을 잃은 채로 발견된 유일한 공룡일지도 모릅니다.
◎ 둘리 세계관 속 공룡들은 다른 공룡과 섞여 진화했을 수도?
애니메이션에서는 둘리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룡들이 나오지만, 실제 공룡 종과는 차이가 많습니다.
즉, 아기공룡 둘리 세계관 속에서는 공룡들이 현실과는 다르게 혼합된 형태로 진화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둘리가 육식공룡과 초식공룡의 특징을 모두 가졌다면, "신비한 공룡의 후손"이라는 설정도 재미있을 수 있겠네요!
4. 둘리는 어떤 공룡으로 남아야 할까?
사실,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둘리는 특정 공룡 종을 가리키기보다는 귀여운 캐릭터로 기억됩니다. 우리가 미키마우스를 실제 쥐와 비교하지 않듯이, 둘리 역시 하나의 상징적인 존재가 된 것이죠.
물론, 과학적으로 분석해 보면 설정 오류가 보이지만, 그 자체가 작품의 재미를 해치는 요소는 아닙니다. 오히려 이런 오류조차도 팬들에게는 흥미로운 이야깃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5. 결론
둘리는 공식적으로 케라토사우루스, 둘리의 엄마는 초기 설정에서는 브라키오사우루스처럼 묘사되었지만, 이후 수정되었습니다. 이는 만화 제작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한 설정 변경이었으며, 극장판에서는 이를 보완하는 시도가 있었습니다.
어찌 되었든, 아기공룡 둘리는 공룡에 대한 지식을 떠나 많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추억을 선사한 작품입니다. 앞으로도 둘리는 대한민국 대표 캐릭터로서 사랑받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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