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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 간염 백신 맞았는데 항체가 없다고? 그 이유는?

Life Briefing [L.B.] 2025.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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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을 받다 보면 "B형 간염 항체가 없습니다"라는 문구를 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 나 예전에 B형 간염 백신 다 맞았는데?"

당황스러운 마음에 백신이 효과 없었던 건 아닐까, 내 몸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걱정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오늘은 B형 간염 백신을 맞았는데도 항체가 없는 이유, 그리고 그 이후의 관리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 B형 간염이란?

B형 간염은 B형 간염 바이러스(HBV)에 의해 발생하는 간염성 간질환입니다.

주로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전염되며, 감염되면 급성 간염에서 만성 간염, 간경변, 심하면 간암까지 발전할 수 있는 무서운 질병입니다.

우리나라처럼 B형 간염 유병률이 높은 나라에서는 예방접종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으로 권장됩니다.

그래서 신생아는 태어나자마자 맞고, 성인도 항체가 없다면 추가 접종을 하도록 권고받곤 하죠.

 

 

💡 B형 간염 백신, 접종 후 형성되는 '항체'

B형 간염 백신을 맞으면 우리 몸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항체(HBsAb, B형 간염 표면 항체)를 만들어냅니다.

이 항체는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왔을 때 빠르게 대응해 감염을 막아주는 중요한 무기입니다.

일반적으로 백신 접종 후 1~2개월 내에 항체가 형성되고, 혈액 검사를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항체가 형성된 사람은 B형 간염 면역력이 확보된 상태입니다.

 

 

💡 그런데 항체가 '없어졌다고'?

시간이 지나면서 항체가 혈액검사에서 검출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대개는 백신 접종 후 약 10년 이상이 지나면, 혈중 항체 수치가 점차 감소합니다.

심한 경우 혈액검사에서 항체가 아예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걸 보고 많은 분들이 "항체가 사라졌으니 다시 백신 맞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라고 물으십니다.

정답은 상황에 따라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입니다.

 

 

💡 항체가 검출되지 않아도 '면역력은 살아있다'

우리 몸은 항체를 '기억'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즉, 항체 수치가 낮더라도 면역 세포는 예전에 형성된 항체를 기억하고 있다가, 실제 B형 간염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빠르게 재생산하여 몸을 보호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를 면역기억(immunological memory)이라고 부르며, 대부분의 건강한 사람은 항체가 검출되지 않아도 여전히 B형 간염에 대해 면역력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건강한 성인의 경우, 항체가 없다고 해서 추가 접종을 꼭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 어떤 경우에 추가 접종이 필요할까?

다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 만성 신부전 환자 (투석 치료 받는 경우)

🔹 면역저하자 (항암치료 중, 장기이식 후, HIV 감염자 등)

🔹 의료인, 응급구조사 등 혈액 노출 위험이 큰 직업군

🔹 신생아, 특히 HBsAg 양성 산모에게서 태어난 경우

 

이러한 고위험군은 항체 수치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항체가 감소한 경우에는 추가 접종(부스터 샷)이 권장될 수 있습니다.

 

 

💡 항체 확인 검사, 주기적으로 해야 할까?

일반적으로는 건강한 성인은 주기적인 항체 검사나 추가 접종이 필요 없습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항체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 10년 이상 전에 백신을 맞고 그 후 한 번도 검사해 본 적이 없는 경우

✔️ 병원 취업, 유학, 해외 이민 등으로 B형 간염 항체 확인서가 필요한 경우

✔️ 임신 계획이 있는 여성 또는 산전 검사 과정

 

항체가 없다면 반드시 접종을 하라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상황에 따라 판단해야 합니다. 의사의 진료상담이 필요합니다.

💡 항체 검사 결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혈액 검사 결과에 따라 아래처럼 정리할 수 있습니다.

검사 결과 해석 조치
HBsAg 음성 / HBsAb 양성 과거 감염 or 백신 접종으로 면역 보유 문제 없음
HBsAg 음성 / HBsAb 음성 감염된 적도, 백신 맞은 적도 없음 접종 필요 가능성 있음
HBsAg 양성 현재 B형 간염 감염 상태 추가 진료 필요

 

※ HBsAg는 B형 간염 '항원'으로, 현재 감염 여부를 나타냅니다.

※ HBsAb는 B형 간염 '항체'로, 면역력을 나타냅니다.

 

 

💡 B형 간염 백신은 몇 번 맞아야 하나?

기본 접종은 총 3회입니다.

(1) 1차 - 원하는 날짜에 시작

(2) 2차 - 1차 접종 후 1개월 뒤

(3) 3차 - 1차 접종 후 6개월 뒤

 

만약 중간에 누락되거나 늦게 맞았더라도 전체 일정만 지키면 다시 처음부터 접종하지 않아도 됩니다.

또한, 대부분의 사람은 3회 접종 후 충분한 항체가 형성됩니다.

 

 

💡 부스터샷은 꼭 맞아야 하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나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건강한 성인에 대해서는 B형 간염 백신 부스터샷(추가접종)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면역기억 덕분에 감염 위험이 낮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앞서 말한 고위험군은 예외이며, 필요 시 의료진 판단에 따라 부스터샷을 맞을 수 있습니다.

 

 

💡 마무리하며 : '항체가 없다고 겁먹지 마세요'

예전에 B형 간염 백신을 접종했다면, 항체가 혈액검사에서 안보이더라도 몸속엔 여전히 면역력이 존재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따라서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본인이 건강한 일반 성인이라면 추가 접종은 필수가 아닙니다.

다만, 면역력이 약해지거나 고위험군에 속하는 경우에는 상황이 다를 수 있으니 정확한 판단을 위해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 건강은 개인차가 큰 영역입니다. 

항체 수치, 백신 이력, 건강 상태는 모두 다르기 때문에 궁금한 점이 있다면 반드시 의료 전문가의 진료와 상담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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